천호대교∼토평동 연장도로는 총연장 4km에 왕복 6차로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천호대교 북단∼경기 구리시 토평동 강변도로와 연결된다. 오는 10월 개통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구리시 토평지구를 가기 위해 천호대교 사거리에서 강변북로를 진입하거나 광진교에서 곧바로 강변북로 연장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구리 토평동에서 서울로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상습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앞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일대 교통난이 크게 해소된다. 또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북단∼광진구 광장동 천호대교 북단을 잇는 총 3.6km의 강변북로 8차로 확장공사도 같은 달 개통된다.
이 두 도로를 이용하면 구리시 토평동에서 성동구와 광진구, 용산구 등 한강이북 지역은 물론 강동구와 송파구, 강남구 등 강남지역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토평지구 내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 위해 왔다는 이주안씨(37•서울 자양동)는 “직장이 서울 논현동인데 이곳 자연환경이 좋은 데다 향후 강변북로 연장공사가 완공되면 직장으로 출퇴근하기도 훨씬 쉬워질 것 같아 이곳에서 집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시 토평지구는 한강이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토평지구 주민들은 강변의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할 수 있다. 강변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가 열려 주민들이 함께한다.
또 구리시에서 조성중인 총 3만2천여 평 규모의 장자못 생태공원도 토평지구를 전원형 아파트촌으로 주목받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토평지구는 인접한 교문지구와 함께 대단위 주거타운을 형성하고 있어 백화점, 병원 등 기반 및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하고 있다. 총 24만여 평의 대규모 택지지구인 토평지구에는 아파트 8천여 가구가 들어서 있다.
지난 99년 분양당시 평당 4백만∼4백10만원이던 이곳 아파트값은 현재 평당 1천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한강변 금호아파트 41평형은 4억5천만∼4억6천만원, 51평형은 5억5천만원선에 평균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중 한강조망이 양호한 51평형 로열층 아파트는 6억원을 호가한다. 이 아파트 바로 옆 대림과 영풍아파트 34평형은 3억4천만∼3억5천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토평지구 한 가운데 있는 상록아파트 35평형은 최근 가격이 2천만∼3천만원 정도 하락해 3억∼3억1천만원에 거래된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1억4천만원 정도로 최근 가격이 일부 빠졌지만 4년 만에 두 배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토평지구에는 원룸단지도 조성돼 있다. 1백50여 채가 넘는 원룸주택의 방은 줄잡아 2천여 개가 넘는다.
최근 새로 지은 몇곳을 빼고는 빈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현재 이곳 원룸주택의 전세가는 3천2백만∼3천8백만원선으로 월세이율은 1.5%다. 보통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40만원선이다. 평당 매매가가 1천만원 수준으로 서울 강북지역 및 일산신도시 아파트가격을 웃도는 데도 불구하고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전용기 파이낸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