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좌), 리용호 북한 외무상(우) 연합뉴스
[일요신문]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조우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 외교수장은 그간 진행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여러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만찬장 한 쪽에서 리용호 외무상에게 대화를 요청했으며, 별도로 오랜기간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이후 상황 변화와 향후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 장관과 리 외무상과의 개별적인 양자 회담은 무산됐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별도의 회담’을요청했지만,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북측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한 바 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 마땅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3일 환영 만찬에 이어 ARF 회의는 4일 본격 개막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