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요리 전문점은 최근 즉석냉동법으로 계절적 한계를 극 복했다. | ||
50, 60대들이 가진 자본과 젊은층의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의 사업도 있다. 대형 횟집이나 고품격 호프레스토랑, 체인형 학원의 경우도 실버층의 자본 투자로 창업되는 사례가 많다. 대부분 전문 매니저들이 경영을 맡고 있어 국내에도 본격적인 점포 운영 전문가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직원 활용이 쉬운 사업도 실버층에게 인기. 건강을 고려, 전적으로 사업에 매달릴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직원 활용이 손쉬운 사업을 선호한다. 아이스크림전문점, 도넛 전문점 등이 여기 속한다.
또 음식점의 경우 양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취급하는 신토불이 한식집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실버층에게 인기 있는 한식집은 장어전문점, 진흙오리구이 전문점, 유황오리 전문점 등이다. 서울보다는 수도권 외곽일수록 창업자금이 적게 든다. 1억∼1억5천만원 안팎이면 창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이 못지 않은 지식과 활동력은 물론 경제력까지 소유한 파워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 이외에는 젊은이를 능가하는 노련함이 발휘된다. 지금까지의 쌓아온 풍부한 인맥, 그리고 실버층만이 가질 수 있는 인생의 지혜와 경륜. 바로 이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들도 적지 않다. 접대수요를 겨냥한 고급 음식점이나 로비력을 필요로 하는 소호형 사업, 품격을 갖춰야 하는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실제 사장이 실버층인 경우가 많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망한 상가의 점포를 분양 받아 직원을 두고 브랜드 대리점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굴요리 전문점
굴 시즌은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로 여름철에는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고 상하기 쉬워 외식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즉석 냉동법을 통해 이런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고품격 호프레스토랑
고품격 호프레스토랑은 분위기와 안주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맥주 전문점이다. 안주에 요리개념을 도입, 가격은 중저가이면서 음식의 질은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장점.
■에스프레소커피 전문점
3백65일 한겨울처럼 눈을 맞을 수 있는 눈 체험실, 아로마테라피 체험실,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한 인터넷 즉석 사진 촬영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이 마케팅 포인트다.
■카페형 디지털PC방
카페형 디지털 PC방은 한 장소에서 PC 이용, 에스프레소 커피, 휴식, 휴대폰 판매를 함께 하는 복합공간이다. 업그레이드된 인테리어로 쾌적하고 세련된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실버시터 파견업
실버시터 파견업은 홀로 사는 중산층 노인이나 노인부부를 방문해 돌봐주고 말벗이 돼주는 서비스 사업이다.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인들의 식사를 해결해 주거나 세탁과 청소, 쇼핑 등을 대신해 준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필요로 하는 노인에게 책을 읽어주고 대화 상대가 되어 주는 것도 중요한 일의 하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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