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창업박람회에 소개된 1백엔 케이크 전문점. 최근 일 본에서는 가격파괴 업종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이번 박람회에서는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 등에 기계화를 도입한 하이테크형 업종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요리사가 없어도 5분 만에 볶음요리를 만들 수 있는 기계는 하이테크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테이크아웃형 보온용기에 재료만 넣으면 조리에서부터 포장까지 기계가 자동으로 처리해 주기 때문에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외식업, 판매업에 유용한 초소형 배달차도 등장했다. 오일 대신 충전식 건전지로 달리는 신형 마이크로카는 크기는 오토바이와 비슷하면서 디자인이 독특해 업종 홍보, 이미지 쇄신에도 한몫한다. 서비스업에도 하이테크 바람은 예외가 아니다. 초보자도 쉽게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는 엔진오일교환기가 선보였고, 인쇄 서비스업도 인쇄물 수주부터 고객 관리, 마케팅까지 컴퓨터와 데이터 통신으로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여 초보 창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가격파괴·리사이클 비즈니스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리사이클 비즈니스의 대표적 업종은 중고용품 판매점. 그중 책과 CD, 비디오, 게임소프트를 함께 취급하는 종합 리사이클 체인점 3~4개 업체가 등장했다. 이밖에 낚시용품 리사이클 숍, 오토바이 리사이클 숍 등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이색 중고용품 전문점도 선보였다.
1백엔 숍의 경우 상품 종류가 생필품에서부터 야채, 채소, 생선 등으로 확대되는 경향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조건 1천엔에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1천엔 헤어컷 전문점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선 보통 이발비가 2천5백엔에서 3천엔 수준이다. 이 외에도 1백엔으로 일정 시간동안 커피나 주스 등을 마시면서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1백엔 카페, 모든 양과자를 1백엔에 즐길 수 있는 1백엔 케이크 전문점도 가격파괴 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업종을 결합해 한 자리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멀티복합매장도 트렌드를 형성해 가고 있다. 대표적 업종은 멀티복합 카페. 일본의 멀티카페는 차나 음료, 인터넷에 간이 식사와 탁구, 당구 등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비디오 게임방이 추가됐다.
이경희 창업전력연구소장 changup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