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라크 전쟁의 조기종결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투명한 경제전망과 기업실적으로 인해 강한 지수 반등탄력은 없었다. 그러나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어느 때보다 수익을 내기 좋은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시장의 주도주는 전후복구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설주(시멘트관련주 포함)와 카드채 부실관련문제로부터 안정감을 찾아가는 신용카드주들이었다.
실적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수익성검증을 받은 인터넷 관련주들이 초강세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주에 관심이 있다면 이제는 현대건설보다는 LG건설과 대림산업으로 압축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고, 주가상승요인이 많음에도 아직 시세가 형성되지 못한 디스플레이업종, 특히 TFT-LCD 관련주의 흐름을 꾸준히 관찰하기를 권유하고 싶다. D램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잠잠하기 때문이다.
앞서가는 투자자는 새롭게 시세가 형성될 종목을 예측하며 서서히 비중을 높이고, 뒷북치는 투자자는 시세가 난 종목을 100% 매수한다. 운용하는 자금 내에서 주식의 비중조절과 종목선별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게 마련이다. 너무 차트에만 의존하는 투자자가 되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LG건설(06360), 대림산업(00210), 피에스케이(31980), 파인디앤씨(49120), 레이젠(47440)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
▲장세호 키움닷컴 투자상담사
지난주 거래소 시장(4월7일∼11일)은 조기종전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 나갔으나 지수 600선의 두터운 저항을 받으며 582.97p로 마감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지난 3월21일 직전 고점인 575.77p와 60일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대세상승의 기대감을 주고 있는 한편, 4월1일 이후 단기적으로 상승5파를 실현함으로써 재차 조정을 보이며 20일이동평균선의 지지력 테스트가 있을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종이목재,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최근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과거 트로이카 업종인 건설주를 필두로 은행, 증권, 보험주의 금융업 상승이 돋보인다. 제약주는 사스(SARS)를 재료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인 뒤 지난 한 주간 약세를 보였으나 조만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최근 코스닥보다는 상대적으로 거래소 종목이 수익률 게임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를 살펴보면 4월1일 이후 11일까지 5천6백여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선물에서는 오히려 6천6백여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즉 단기 상승랠리에 편승하여 선물에서 단기차익을 취하고 있으나 국내외적으로 불투명한 경제지표로 인해 현물에서는 보유물량을 계속 축소하고 있는 것. 다만, 현물 순매도분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에 국한된 것이며 4월11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51.24%까지 축소됨으로써 국내주식시장의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을 50% 이하로 축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추가 매도가능량은 2백만주(약 5천6백억원) 이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는 조만간 멈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3월 512p의 저점과 600선의 고점을 기준으로 당분간 횡보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업종별, 종목별 실적에 따라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제는 추가하락의 두려움보다는 기업실적에 초점을 맞춰 종목발굴에 보다 힘써야할 것이다.
▲신기영 키움닷컴 투자상담사
최근의 주식시장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하락을 예상하면 상승, 상승을 예상하면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역발상’을 해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 점검의 주요 포인트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라는 것이다.
과거 흔히 이야기하던 ‘트로이카’ 즉, 건설, 금융, 무역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로이카 종목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준다면 주식시장은 새로운 상승의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월요일 발생한 상승갭이 지지선으로, 지난 2월 말에 발생한 하락갭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종합주가지수는 565p에서 605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트로이카를 중심으로 저항선(605p)을 상향돌파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새로운 상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트로이카 주식의 주가 움직임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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