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히트곡 하나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그녀의 재기의 몸부림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강한 의지로 발표한 새 노래 “through the rain’마저 팬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 궁여지책으로 머라이어는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한 흑인 음악계의 거물 퍼프 대디에게 야릇한 윙크를 보내고 있다.
아직도 가는 곳마다 수많은 팬들의 환호성을 받는 그녀지만, 히트곡 없이는 팬들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감지한 것이다.
게다가 팝음악계에서도 이름난 프로듀서와 작곡가 그리고 잘 밀어주는 레코드사 앞에 줄을 서야 하는 것이 성공의 법칙.
얼마 전, 뉴욕에서 벌어진 성대한 파티에 초대된 머라이어는 퍼프 대디를 보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갔다. 퍼프 대디로부터 간단한 ‘볼 뽀뽀’ 인사를 받은 후에도 그녀는 그의 손을 놓지 못한 채 옆에 달라붙어 애교를 떨었다. 마치 ‘이것 봐요. 우리는 이런 사이에요!’라며 고의로 주변의 시선을 끌고자 하는 듯했다.
머라이어는 최근 친한 동료 가수에게 “더 이상 무슨 노래를 부를지 고민하고 떨어져 가는 인기를 지켜보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 해결책으로 선택한 것이 ‘퍼프 대디’라는 게 측근들의 분석이다. 퍼프 대디는 무거운 갱스터 랩에서부터 발랄한 팝음악까지 만들어내며 수많은 가수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실력가.
사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니퍼 로페즈의 경우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년 전 엉덩이가 예쁜 여배우로 정평이 나 있던 제니퍼 로페즈는 퍼프 대디의 애인이 되면서 가수로 데뷔하더니,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인기절정의 여가수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머라이어는 과거 자신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제니퍼를 질투하면서도 그녀의 처세술에는 동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섹시하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 요즘, 머라이어는 날씬한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눈물나는 다이어트를 시행하기도 했는데, 그 후 한 측근으로부터 충격적인 혹평을 들은 바 있다.
“팬들이 네 노래를 사지 않는 것은 네 외모 때문이 아니야. 그 이유는 네가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지. 그 고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좀 더 맛을 가미해 보라구! 뭔가 새롭게 말이야!”
이런 충고를 들은 후, 그녀는 사생활에서도 좀 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도 하다. 아예 없는 염문설을 뿌려서라도 말이다. 그 대상으로 퍼프 대디가 낙찰된 것이라는 예측도 일고 있다. 과연 그녀가 퍼프 대디의 후광으로 다시 한번 팝의 디바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