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 마돈나와 기품 넘치는 요조숙녀파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이상스럽게 찰떡 궁합인 절친한 친구사이.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동생에게 마돈나가 아픈 맘을 부여잡고 던져야 했던 말이 있었으니, 바로 제발 자신을 더 이상 모방하지 말아달라는 뼈아픈 충고였다.
얼마 전 유명 감독인 아버지를 여읜 기네스는 마돈나에게 더욱 의지하면서 점차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닮아가고 있다. 가장 눈에 드러나는 것이 이들의 똑 닮은 패션이다.
단정한 옷차림이 트레이드 마크인 기네스는 처음에 마돈나와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 충격을 주더니, 마돈나가 아르마니 풍의 정장과 검은 선글라스의 패션으로 바꾸자 어느새 기네스도 그녀와 비슷한 스타일로 변모했다. 또한 얼마 전에는 같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네스는 패션뿐 아니라 개인사까지 마돈나를 닮아가고 있다. 영국 출신의 촉망받는 연하의 감독 가이 리치와 마돈나의 결혼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기네스는 영국의 인기 록밴드 콜드 플레이의 스타로 다섯 살 연하인 크리스 마틴과의 결혼을 계획중이다.
마돈나가 남편을 따라 영국에 정착하면서 런던에 거금을 들여 역사 깊은 맨션을 구입했던 것처럼, 기네스 역시 마돈나가 사는 동네에 비슷한 스타일의 맨션을 이미 사 놓았다.
현재 이들은 같은 병원과 스포츠센터에 다니면서 영양사로부터 같은 다이어트 처방을 받고, 같은 요가 전문인으로부터 기를 전수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다정하지만, 자신을 끊임없이 모방하는 기네스에 대한 마돈나의 인내심이 곧 한계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심지어 기네스의 신랑감이 마돈나의 남편과 똑같이 생겼다는 세인들의 놀림까지 받고 있으니 말이다.
두 사람 사이에 다른 점이라면 기네스가 결혼을 준비하며 여유롭게 보내고 있는 반면, 한동안 잠잠했던 마돈나는 다시 의욕적인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를 즐기는 그녀는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고, 곧 발표될 새 앨범을 위한 눈부신 변신작전에 돌입했다.
(사진에서 왼쪽이 기네스 팰트로, 오른쪽은 마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