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이니에스타. 사진=빗셀고베 홈페이지
[일요신문] 바르셀로나FC와 무적함대 스페인의 중원에서 활약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분데스리가와 세계최강 독일의 최전방에서 폭격기로 활약한 루카스 포돌스키. 월드스타이자 소속 대표팀에게 월드컵 우승을 선사했던 두 월드스타가 J리그 빗셋 고베에 합류해 드디어 골을 합작했다. 두 선수를 어마어마한 거금을 주고 데려온 고베는 일본 열도 팬들에게 ‘제대로된 월드클래스’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J리그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이니에스타는 주빌로 이와타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2-1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이날 이니에스타는 전반 15분 포돌스키의 칼날같은 어시스트를 받아 유려한 턴을 선보이며 첫 골을 신고했다.
이 한 골은 그야말로 월드크래스가 뭔가를 보여주는 그림 같은 장면이었다.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던 포돌스키는 최전방 이니에스타에게 볼을 찔러줬다. 이니에스타는 180도 턴으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하게 제꼈다. 거기서 이니에스타는 다시 골키퍼의 호흡을 빼앗으며 골을 연결시켜다. 패스, 공간선정, 순간적 스피드, 유려한 기술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를 목격한 일본 언론과 축구팬들은 열광했다. 눈 앞에서 월드컵 우승 반지를 소유한 세계적 스타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니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었다. 빗셀 고베는 두 선수의 합류로 J리그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