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스페셜’캡쳐
13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은 ‘도시X자연 다큐멘터리, 고냥이’ 편으로 꾸며졌다.
도심 속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한 길고양이.
사람이 만들어준 산실을 두고 가시덤불 속에 자리를 잡았다.
진통이 시작되면 짧게는 4시간, 길게는 2시간이 걸리는 분만에 길고양이는 무척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첫째부터 여섯째까지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2시간 간격으로 출산을 해야 하기에 꼼짝을 할 수 없는 고양이를 위해 주변 이웃이 찾아왔다.
꽁치 통조림을 준비해준 고마움에 길고양이는 온몸을 비비며 최고의 애정표현을 해줬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
하지만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약 3년이다.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곳이 없어 저체온으로 죽기도 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작은 상처가 곪아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느닷없이 튀어나온 차를 피하지 못 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기도 한다.
이 도시에서 언제나 함께였지만, 태어나고 죽는 그 순간까지 어쩌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는 도시속 고양이들의 짧은 삶.
귀여운 모습 뒤에 감춰진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 펼쳐진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