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부 장관’이 통화하며 긴밀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연합뉴스.
[일요신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과 강영화 외교부장관이 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 외교부장관의 통화가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을 앞두고 이뤄진 만큼 3차 남북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강경화 장관과의 통화사실을 밝히면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 진전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강 장관과 월요일 열린 남북회담에 대해 대화했다”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 노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부는 “두 장관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하기로 약속하고,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양을 재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과 북한 김영철의 모습. 연합뉴스.
한편, 지난 13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9월 내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추진에 합의함에 따라 추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및 진전 있는 비핵화 합의 등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긴박하게 흐르고 있다. 여기에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비핵화 협상 성과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성사될 경우 이번이 4번째다. 그의 행보와 성과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성격 자체가 변동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마저 나오는 만큼 강영화 장관과의 통화 등 우리 정부와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