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 앨범 홍보차 내한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특히 그녀가 분홍색 한복을 예쁘게 차려 입고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은 순식간에 전 세계 인터넷에서 화제의 뉴스로 다뤄지기도 했다. ‘아시아의 전통의상으로 오랜만에 속살을 다 가린 섹시 디바!’라는 게 그 골자였다. 최근 누드 사진까지 찍으며 대담한 노출 작전으로 마케팅에 나선 그녀의 보기 드문 조신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브리트니는 “나는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키겠다”고 말하던 소녀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과거의 마돈나를 뛰어넘는 ‘성’적인 이미지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얼마 전 ABC-TV의 명인터뷰어 다이앤 소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성담론’을 밝히기도 했다.
다이앤은 최근에 브리트니가 거의 누드로 촬영해 잡지에 실린 도발적인 사진들을 꺼내 들었다. 이에 브리트니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나 제니퍼 로페즈 등 모든 가수들이 아름다운 몸을 보여주고 있는데 유독 나라고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며 먼저 얘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다이앤이 펼쳐든 한 잡지의 화보집을 보고는 얼굴을 붉히고야 말았다. 작은 팬티 한 장만 걸치고 여러 겹의 목걸이로 유두 부분만 살짝 가린, 노출 수위가 극에 달한 사진들이었다.
“지금까지 사진 촬영 후 딱 한 번 후회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사진들이다”고 말한 그녀는 “조금 심했던 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어서 두 사람은 ‘처녀성’을 주제로 한참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브리트니가 더 이상 처녀가 아닌 걸 알고 있다. 아직도 결혼할 때까지는 순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브리트니는 조금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남녀관계에 있어서 섹스보다는 사랑과 믿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여동생을 포함해 10대 소녀들에게 항상 자신을 지키는 것이 소중하다고 얘기한다.”
브리트니는 팝스타인 남자친구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올해 초 헤어진 바 있다. 그 이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저스틴이 브리트니와 잔 적이 있다고 시인하면서 그녀의 순결론이 큰 타격을 입었던 것. 브리트니는 “나는 그 당시 저스틴이 내 인생의 유일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이 남자와 결혼까지 하겠다는 게 내 바람이었다”고 고백했다.
시종 밝은 모습을 보인 그녀였지만 “올 한 해는 여러 사건이 일어난 거친 시간이 아니었나”라는 질문에는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남자친구와의 이별의 아픔, 그리고 소녀가수에서 성숙한 여가수로 성장하기 위해 고민했던 시간들을 회상하는 듯했다. 한편 브리트니는 “브래드 피트처럼 귀여운 남자친구를 갖고 싶다”며 이상형을 밝혔다.
(사진은 이번 한국 방문 때 쇼케이스에서 보였던 브리트니의 화끈한 공연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