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아시안게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한국은 인맥 선발 논란에 섰던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김진야, 나상호의 전반 폭풍 골에 이어 후반 황의찬 골로 6대 0, 6점차 대승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첫 경기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공격을 이끈 주인공은 황의조(감바 오사카)였다. 황의조는 활발한 움직임과 간결한 볼터치, 벼락같은 슈팅으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대표팀 승선 당시 불거졌던 ‘인맥 논란’을 스스로 잠재운 셈이다.
시종일관 공격을 주도한 대한민국은 전반 17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문환의 도움을 받은 오른발 슈팅으로 바레인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6분 만에 김진야가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바레인은 만회골을 뽑기 위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렸지만 곧바로 전반 35분 황의조의 팀 세 번째 골과 전반 40분 나상호의 네번째 골, 전반 43분 황의조의 다섯 번째 골로 빛을 가렸다. 황의조는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들어서도 바레인은 한국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한 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에서 얻은 프리킥을 황희찬의 기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골을 헌납하며 6-0 대승을 허용했다.
한편,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17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한국의 2차전 상대 말레이시아는 키르기스스탄을 3대 1로 이겨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조 수위를 놓고 경쟁에 나선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