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나선 김학범호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팀에 다소 늦게 합류한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유럽파 대신 와일드카드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웠다. 황의조는 K리그2 득점 선두 나상호와 함께 투톱을 이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바레인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5골을 넣는 맹폭을 가했다. 황의조는 경기를 풀어내는 선제골을 포함해 후반 43분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김진야와 나상호도 골맛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황희찬이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6-0 경기를 완성했다.
바레인은 피파랭킹 113위의 ‘축구 약소국’이다.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승리는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번 경기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대표팀이 기록한 6-0 스코어는 역대 각급 대표팀을 포함해 바레인을 상대로한 최다 점수차 승리다. 이전 기록은 70년대 A 대표팀이 두 번 기록했던 5-1 승리다. 또한 U-23 대표팀의 바레인 상대 무패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이전까지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6승 1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바레인과의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의 해트트릭 또한 최초로 작성됐다. 구자철, 최순호, 조광래, 허정무 등 많은 스타들이 바레인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해트트릭은 없었다. 황의조는 이번 경기로 새역사를 쓰게됐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이번 대표팀은 첫 승에 기뻐할 겨를이 없다. 아시안게임은 촘촘한 일정으로 경기가 열린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오는 17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펼쳐진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