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민들이 자주 즐겨 마시는 녹차, 허브차, 국화차, 히비스커스 등 침출차 30품목 72건에 대해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검사결과,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차는 없었다.
허브차 농약 검사 모습. 사진=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대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잎차종류 21건(로즈마리, 보이차, 홍차, 녹차, 구아바잎, 얼그레이, 두충잎, 페퍼민트, 레몬밤, 레몬그라스, 올리브잎, 루이보스, 모링가잎, 마테차, 그라비올라 등) ▲꽃차종류 10건(라벤더, 자스민, 캐모마일, 국화, 히비스커스, 금잔화 등) ▲열매차종류 34건(펜넬, 구찌뽕, 지구자, 카카오닙스, 구기자, 여주 등) ▲기타 7건(핑거루트, 보스웰리아, 야관문 등) 등 총 72건이다.
그 결과, 열매차(구기자, 지구자) 2건, 꽃차(자스민, 국화) 2건에서 7종의 농약이 허용 기준 이내로 검출됐다. 그러나 차를 통해 음용했을 경우 나타나는 ‘인체 위해성 평가’는 0.0006~0.0415%의 수준의 결과치를 보였다.
‘인체 위해성 평가’란 각 농약별 잔류량을 이용해 일일추정섭취량(EDI)을 구한 후 ‘사람이 평생 섭취해도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1인당 일일 최대 섭취량(ADI)’과 비교한 것을 말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인체 위해성 평가’가 10% 미만일 때는 위험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구기자, 지구자, 자스민, 국화에 나타난 위해성 평가 0.0006~0.0415%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건강한 마실 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는 물론 수입까지 차의 종류와 유통 양이 늘어났고,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어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다”고 검사 취지를 밝혔다.
그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원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 결과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건강 먹거리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효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