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말부터 전 세계에 불기 시작한 ‘팝공주’ 브리트니 스피어스(23)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10대 소녀 가수로 등장했던 그녀가 어느새 성인물 영화의 여배우처럼 야하게 변하자, 그 생명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뜨거운 일침을 놓기도 했었다.
하지만 ‘섹시해야 살아남는다’는 요즘 연예계의 실상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의 인기는 뜨거운 용광로처럼 식을 줄 모른다. 한마디로 대선배 마돈나의 충고를 받아들여 과감하게 펼친 ‘벗기 작전’이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유명 잡지들의 표지를 통해서는 마치 플레이보이지 모델처럼 포즈를 취한 그녀를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인터넷 세상에는 전 세계의 팬들이 올려놓은 그녀의 도발적인 사진들이 넘쳐난다. 미국의 TV에서는 여전사의 모습을 한 브리트니의 펩시콜라 광고가 쉴 새 없이 방송되고 있다.
물론 음악 채널 MTV에선 그녀의 화끈한 뮤직 비디오들이 시청자 신청곡 1순위다. 브리트니는 이미 대히트한 마돈나와의 듀엣곡 ‘Me against the music’의 뮤직비디오에서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야릇한 내용으로 충격을 주더니, 최신 싱글 ‘Toxic’에서는 아예 누드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순수한 천사의 이미지와 악녀의 모습을 대비시킨 뮤직비디오의 인기에 힘입어 이 노래 역시 전 세계적으로 히트중이다.
이 와중에 미국을 시작으로 곧 펼쳐질 그녀의 세계 순회공연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을 위해서는 밤낮 없이 연습에 열중하기로 유명한 브리트니는 이번에도 끝없이 리허설을 거듭하며 피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순회공연을 통해서는 소녀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진짜 ‘성인식’을 치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주제가 ‘Adult’(성인)이다. 어떤 스타일로 무대에 오를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는 있지만, 측근들에 따르면 카바레 스타일의 성인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몸에 달라붙는 고무 재질의 옷을 입어 에로틱한 느낌을 줄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최신 앨범
“공연장 밖으로 나가는 그 순간에 다시 보고 싶은, 평생 기억할 만한 멋진 공연을 펼칠 거예요.”
순회공연을 앞둔 브리트니의 다부진 각오다. 3월3일 샌디에고부터 시작돼 4월12일 뉴욕까지 이어지는 미국 투어에 이어, 5월에는 유럽 투어까지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