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스트립바나 포르노 영화에서 볼 법한 이 장면들은 놀랍게도 팝 공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콘서트다. 현재 미국 투어를 벌이고 있는 브리트니는 이렇듯 너무나 야한 무대 연출로 가는 곳마다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아무리 10대 가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인가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에서라지만, 어린 아이들을 따라서 공연장을 찾은 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심지어 그녀를 귀여워하는 대선배 마돈나마저도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 브리트니의 과감한 무대 연출에 혀를 내둘리고 있을 정도다.
“내 아이들이 그런 공연을 보러 간다면 쫓아가서 말리겠어요!”
사실상 마돈나야말로 무대에 침대를 최초로 등장시켰던 섹시 공연의 원조격.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과거에 자신에게 쏟아졌던 부모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이해된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자신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고 있는 브리트니를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이 어린가수가 펼치고 있는 필요 이상의 노출을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의 팬들은 ‘과거의 청순했던 브리트니로 돌아가 달라!’며 눈물어린 호소를 하고 있기도 하다.
당시 팝음악계에서는 이 당돌한 소녀스타의 등장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 역시 과거의 10대스타들처럼 ‘반짝스타’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하지만 브리트니의 열풍은 곧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얼마 후 발표한 2집 앨범까지 대히트를 하면서 이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 후 그녀는 ‘마돈나 선배처럼 롱런하는 가수가 되는 게 소원’이라며 마돈나를 따라 섹시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각종 잡지에 요염한 포즈를 취한 사진으로 등장하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누드에 가까운 모습으로 표지 모델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일단 그녀의 전략은 성공한 듯하다,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보여준 그녀가 앞으로 얼마나 더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가 미지수다. 미국투어에 이어 4월말부터 영국에서 공연을 펼치는 브리트니는 벌써부터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영국인들의 입담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는 5월 유럽까지 계획되어 된 그녀의 세계투어가 공연의 내용상 아시아로 이어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사진은 문제의 공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