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죽음은 정말 자살이었나, 아니면 타살된 것인가?’
지난 4월5일로 사망 10주기를 맞은 록음악계의 ‘반항아’ 커트 코베인(1967.2.20~1994.4.5). 그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음을 굳게 믿고 있던 팬들은 새롭게 제기된 사망 의혹설에 당황하고 있다. 그의 할아버지 리랜드 코베인을 비롯해 최근 발간된 커트 코베인의 일대기를 다룬 책
심지어는 커트의 아내였던 록싱어 코트니 러브가 살해 혐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은 커트의 사망사건이 다시 조사돼야 한다는 의견을 경찰측에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랜드 코베인은 “우리 손자가 직접 자신의 가슴에 대고 총을 쐈다면, 시체로 발견될 당시 그 총알이 가슴에 박혀 있었을까요? 가슴을 뚫고 지나갔을 거예요. 누군가가 먼 거리에서 쏜 것이 확실해요”라며 인터뷰를 통해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커트의 사망 직전 한 달간의 상황들이 의문을 남기고 있다. 1994년 3월 로마에 있던 그가 다량의 약을 삼켜 자살을 기도했다고 해서 병원에 실려간 바 있다. 그런데 그는 “나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었다. 당시 그의 위 속에서 발견된 약은 코트니 러브가 이용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후 코트니는 경찰측에 여러 번 전화를 걸어 남편이 옷장에 숨어 다시 자살을 시도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이 찾아갔을 때 커트는 “아내를 피해 숨어 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가 사망하기 하루 전 코트니는 또다시 경찰에 전화해 “내 아들이 자살하려 한다”며 커트의 엄마인 척했다.
(얼터너티브록이라는 음악과, 대중적인 인기 사이에서 고민했던 생전의 커트 코베인)
그는 1991년 얼터너티브 록의 선두 그룹 너바나의 리더로 록음악계에 데뷔했다. 귀를 때리는 거친 사운드와 함께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당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던 ‘화난 X세대’의 자화상이었다. 이들의 데뷔곡 ‘Smell like teen spirit’은 금새 전 세계 젊은이들의 주제곡이 된 뒤, 지금까지도 록음악 명곡으로 애청되고 있다.
한편 코트니는 남편의 죽음 이후 성공적인 록싱어 겸 배우로 활동하며 최근 새 앨범
(사진은 코트니 러브와 생전의 커트 코베인이 아이와 함께 있는 단란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