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인기 절정의 신세대 섹시 스타들인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비욘세의 얘기가 아니다. 이 황홀경을 연출해 낸 여자는 바로 올해 45세의 마돈나. 지난 5월24일 미국 LA에서 세계 투어 ‘Re-invention’(재발명)’에 돌입한 그는, 후배 가수들을 향해 ‘너희들이 내 근처에 오려면 아직도 멀었어. 팝의 여왕이 아무나 되는 건 아니라구!’라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그녀의 최신 앨범
1990년 대히트곡 ‘Vogue’로 막이 오른 공연은 테크노곡 ‘Frozen’에 이르러 마돈나의 도발성이 극에 달했다. 동성애자들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반 전라의 댄서들의 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회의 금기’에 도전하고 있는 그를 대변해 주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주제로 다뤄진 것은 최신 앨범
데뷔 당시 성적 매력만으로 인기를 노린다며 ‘팝 음악계의 매춘부’라고까지 불렸던 마돈나는 진정한 뮤지션으로 인정받기 위해 작곡 공부와 악기 연주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번 공연에서 기타를 메고 진지하게 노래하는 모습에 쏟아지는 관중들의 박수 갈채는 그 노력의 대가였다. 관중들의 엉덩이를 가장 들썩이게 한 순서는 카바레 가수로 분해 노래한 히트곡 ‘Hanky Panky’와 ‘Deeper and Deeper’. 마돈나는 대히트 뮤지컬 영화 ‘시카고’의 배역에 도전했다가 그만 캐서린 제타 존스에게 빼앗겼던 뼈아픈 경험이 있었다. 캐서린 대신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수도 있었던 그는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혼신을 다해 영화 ‘시카고’를 연상시키는 멋진 무대를 연출해 냈다.
공연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재 편곡 된 ‘Holiday’, ‘Crazy for you’ 등의 초창기 히트곡 메들리로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렇게 시작된 세계 투어는 8월 중순까지 미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한 뒤,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유럽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시 한번 마돈나의 신드롬을 경험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