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젊은이들을 상대로 “나는 선거를 아주 섹시하고 패셔너블하게 만들 겁니다!”라고 외쳤던 그의 의지가 일찌감치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초창기 그가 정치계 거물과 결탁을 해서 선거 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순수하게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말 그대로 선거 홍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가 대중문화에나 사용되는 ‘섹시’(Sexy)라는 말을 정치에 도입해 쓰기 시작하자 기성세대들은 눈살을 찌푸렸으나, 젊은이들은 ‘역시 퍼프 대디답다’며 박수를 쳤다.
세계적으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정작 시민들의 투표율은 저조하며 특히 젊은이들 대부분은 선거에 아예 관심조차 없다.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퍼프 대디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18세부터 30세까지 무려 4천2백만명을 대상으로 한 홍보작전에 나선 것이다.
음악계의 리더다운 그의 이런 움직임에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동조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힙합 음악 레코드사 ‘배드 보이(Bad Boy)’의 소속 동료들은 물론이거니와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 신세대들의 우상인 할리우드 배우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벤 애플렉 등이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음악 채널 MTV와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자신의 사회로 MTV에서 방영될 프로그램
퍼프 대디는 래퍼, 프로듀서, 사업가, 브로드웨이 배우 등으로 활동하며 시간이 갈수록 그 역량을 높이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팝음악계의 중심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 1996년 동료 래퍼의 죽음을 추모하며 발표한 노래 ‘I’ll be missing you’를 통해서였다. 그룹 ‘폴리스’의 80년대 명곡 ‘Every breath you take’를 샘플링해 랩음악으로 재탄생시키며 상업성과 천재성을 동시에 발휘했던 것. 그 뒤 팝음악계는 그가 키운 흑인 가수들의 세상으로 바뀌어 ‘흑인 음악계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정아의 팝 오브 더 월드’는 이번 호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