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20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18 광주ㆍ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와 광주시가 광주공항 이전, 한전 공대 설립,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을 전격 합의하는 등 민선 7기 상생 발전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시, 전남도는 20일 전남도청에서 이용섭 시장, 김영록 지사, 민간 자문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발전위원회를 열었다.
민선 7기 출범 후 처음이자 2016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마련된 자리였다.
2014년 출범이래 4년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선7기 상생 방향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지난 4년간 ▲에너지밸리 조성, 한전공대 설립,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등 굵직한 현안을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6개 중 15개 이전 완료, 정주인구 3만 명 돌파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내 관련 기업 310개 유치(186개 기업 투자 실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에 무안국제공항 경유 확정 ▲제2남도학숙 개관 ▲한국학 호남진흥원 개원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의 성과를 냈다.
이날 양 시·도는 기존 상생발전 과제에 더해 새로 선정한 9개 협력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신규 과제는 ▲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 광주 군 공항 이전 협력 ▲ 한전 공대 설립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 국립 심뇌혈관질환 센터 유치 ▲ 2018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 제12회 광주 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 본부 설치·운영 ▲ 한국학 호남진흥원 운영이다.
특히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고, 기반시설 확충 등에 공동 노력키로 전격 합의했다.
시·도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으로 옮긴다면 광주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자체, 국방부, 두 시‧도 간 소통을 통해 이전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을 찾아 조기 이전되도록 협력키로 했다.
한전 공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지연·축소 없이 당초 공약대로 2022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정부, 광주시, 전남도, 한전이 참여하는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관련 법률 제·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입지 문제로 설립이 지연되지 않도록 광주․전남이 협력해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당시 시·도지사가 합의한 광주·전남 공동 발전기금도 조성한다.
이전 공공기관이 납부한 지방세를 재원으로 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를 연말까지 제정하고, 곧바로 기금 관리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국정과제인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합동 유치위원회를 오는 9월 구성하고,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제12회 광주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위해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해 홍보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한 통합본부를 오는 9월 설치해 운영하고, 지난 4월 설립된 한국학 호남진흥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양 시·도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역사·문화적으로 한 뿌리이자, 경제적으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경제공동체인 광주·전남이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도는 광주·전남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상생과 순리를 바탕으로 광주시와 소통과 협력을 공고히 해 다가오는 새천년, 지역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선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를 맞아 광주와 전남은 미래 천년을 희망과 번영의 땅으로 일궈나가기 위해 하나의 공동운명체로서 함께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 현안 해결에 협력해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