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삼 하남시의회 부의장이 하남도시공사 등에 승강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경기=일요신문] 김창의 기자 = 하남도시공사(사장 김재남)가 위례 롯데캐슬 아파트에 설치된 승강기가 자주 고장을 일으키는데도 이를 하남시에 보고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남시의회 강성삼 부의장은 21일 위례 롯데캐슬 아파트를 방문, 하남도시공사, 승강기 업체, 시공사, 입주자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승강기 하자에 대한 내용을 보고 받고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승강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례 롯데캐슬 아파트는 입주 초기 승강기 제조사인 티센크루프에서 6개월간 유지관리 한 이후 위탁업체로 넘겨 승강기 유지관리를 해 왔으나 잦은 고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티센크루프에서 최근 6월부터 직접 유지관리 해 왔음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017년 6월부터 현재까지 승강기 중대 고장 사례는 총 341차례로 승강비 부품 교체는 128차례나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삼 부의장은 “이 같은 상황에도 티센크루프에서는 정확한 하자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한 하남도시공사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시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질책했다.
특히, 하자문제를 보고 받기 위해 모인 그 시각에도 승강기 고장으로 주민이 승강기에 갇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성삼 부의장은 “승강기에 중대한 하자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승강기는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잦은 승강기 고장으로 인한 민원을 수차례 관리사무소에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자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 시공사, 승강기 업체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 같은 문제를 시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
하남도시공사는 전임 P사장이 주택건설업자에게 뇌물을 받아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는 등 도덕성에 큰 흠집을 입은 기관이다. 최근에는 1조3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서류심사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졸속 선정했다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자격을 취소하라는 의견을 받기도 했다.
특히 2016년 취임한 김재남 현 도시공사사장은 전문경영인이 아닌 전 하남시 도시건설국장 출신으로 퇴직공무원이 퇴직 전 소속 부서나 유관 업무와 관련한 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이 온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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