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 이해찬 신임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왼쪽부터)설훈, 김해영, 박주민, 남인순, 박광온 최고위원. 사진=이종현 기자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박주민 후보는 총 득표율 21.28%, 박광온 후보는 16.67%, 설훈 후보는 16.28%, 김해영 후보 12.28%, 남인순 후보 8.32%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거리의 변호사’로 잘 알려진 박주민 최고위원은 초선 의원이지만, 총 득표율 1위(21.28%)로 선배 정치인들을 크게 앞서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높은 인지도 덕분에 박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2위, 권리당원·국민여론조사·당원 여론조사 1위로 당원과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MBC 기자 출신인 박광온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잇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4선 중진인 설훈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 5인의 최고위원 중 가장 정치구력이 높다. 이에 설 최고위원은 7선의 민주당 최다선인 이해찬 신임 대표와 초·재선이 주를 이루는 지도부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청년을 대표해 출마, 지도부 입성까지 성공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선 초반 약체 후보 그룹으로 분류됐으나, 험지 부산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저력이 알려지며 PK(부산·경남)의 지지를 얻었다.
여성노동운동을 비롯한 30년간 시민사회운동가로 살면서 ‘여성계 대모’로 불리는 재선 남인순 후보는 박정 후보(9.30%)보다 득표율은 낮았지만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당선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