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자신의 이름에 대해 유씨는 “‘밀레’라는 이름은 1세기를 말하는 밀레니엄(Millenium)에서 따 온 말이다. 그래서 U-Mille(유밀레)이다. 당신(U)도 밀레니엄의 주인공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늘 문화에 관심을 쏟는다. 자신이 즐겁고 관심있는 것을 사업아이템과 문화아이콘으로 정한다. 그래서 일하는 게 항상 즐겁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쇼핑을 좋아해 코엑스에 패션몰을 차렸고 향수 모으는 것을 좋아해 향수에세이도 쓰고 있다. 지금은 음악극 <밀레>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그의 관심은 섹스분야. “한국인들은 음성적으로 섹스문화를 누리면서 공개된 곳에서는 섹스이야기를 금기시한다. 섹스는 수치의 대상이 아니라 상대방과 나누는 즐거움의 대상이다. 물론 자기 몸이 소중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얼마 전부터 신문에 주 2회 섹스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여성의 오르가슴과 자위행위 등 기존의 남성 중심적 사고를 배제하고 여성을 중심에 두는 섹스 칼럼이다. 그는 섹스에 대해 “오르가슴은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이 ‘참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쟁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칼럼은 외설적이거나 경박하지 않다. 그래도 묘령의 처녀가 섹스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은 낯설어 보인다. “오해도 많이 받는다. 신문사측에서도 ‘그래서 시집가겠나’며 걱정해준다. 그래도 가식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며 대답한다. 솔직 발랄함이 그의 매력 포인트.
사람들은 그의 칼럼을 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인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유씨는 “글은 쓰는 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나의 경험인지는 독자들이 잘 판단하리라 본다”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