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현란한 무대조명과 쿵쾅거리는 음악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곳에서 간간이 눈에 띄는 미인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바로 각종 공연보다 더 인기있는 김미걸(gimme-girl)들이다.
김미걸 김다은씨(23)는 175cm의 늘씬한 키에, 패션모델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의 일에 흠뻑 빠져 있다. 김씨는 격투경기를 응원하는 치어걸과 각종 라이브 공연의 흥을 돋우는 일을 하고 있다.
“격투경기는 정말 압권이다. 경기를 응원하다보면 나도 경기에 빠져든다. TV로 보는 것과 실제 경기를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 이곳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 모두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간다”며 “어떤 때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내가 링 위로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도 있다”며 흥분했다.
김씨와 같이 이곳에서 일하는 김미걸은 모두 30명. 이들은 연예인 뺨칠 정도의 미모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기 중에는 양팀으로 나뉘어 응원전을 펼친다. 김씨는 관중들이 경기 외에도 김미걸들의 응원전을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김미걸들은 매 경기가 끝나면 아찔한 차림으로 손님들의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며 몸매와 율동을 선보인다.
김씨는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는 동안 같이 사진 찍자고 조르는 손님도 많다. 어떤 남자 손님은 이름을 물어보거나 연락처를 물어보는 등 ‘작업’하려는 사람도 있다”며 웃어보였다.
김미걸은 경기나 공연에 흥미를 돋우는 도우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승부예측 이벤트’에 당첨된 관객은 김미걸과 함께 링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운도 주어진다.
김씨는 “이곳은 먹고 마시며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바다. 격렬한 격투경기를 보며 ‘피 튀기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으니 스트레스 해소엔 만점이다”며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