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숲, 벽면·옥상녹화,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등 추진
- 이용섭 시장 “나무심기, 미세먼지·폭염대응에 효과적”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광주시가 오는 2027년까지 총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시원한 도시, 광주’를 위한 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광주시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시키고 시원하고 푸른 광주를 만들기 위한 ‘30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는 분지형태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대기흐름이 정체되고,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라 건물들이 밀집·고층화돼 가면서 바람길이 차단되고 도시열섬과 미세먼지 등이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30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지난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했던 ‘1000만그루 나무심기’와 ‘2015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경험을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흡착 기능이 뛰어난 큰 나무 위주의 모아심기를 해 도심 녹지총량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시민·행정·기업·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일수가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40일 이상 지속됨에 따라 기온상승에 따른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입체녹화 225만㎡ 조성 ▲미세먼지 저감숲 180㏊ 조성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 ▲거점공간별 녹지 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도심입체녹화 225만㎡ 조성사업은 도심지 내 부족한 녹지 확충을 위해 도로변 옹벽·건물 벽면 및 옥상에 담쟁이 등 벽면녹화와 함께 토양을 깔고 심는 기존 공법이 아닌 부직포와 화분을 이용해 투자비용이 적고 유지관리가 편리한 신개념 옥상녹화 등 입체녹화 활성화를 통해 도심지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사업은 도로 및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녹지기능 강화용 도시숲을 조성하고 도시공원 등에 미세먼지 농도 저감용 수목을 복층으로 식재를 할 계획이다.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은 도심 자투리 공간, 골목길 나대지 등에 수목을 식재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아울러 거점공간별 녹지확대는 도심내 학교 등에 명상숲 조성, 아파트 등 바람길을 막고 있는 담장 허물어 나무심기, 보행자 전용도로 및 가로경관에 초록이 넘치는 녹도 조성,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경기장주변 녹화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의 도시숲이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을 흡착·흡수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를 보이며, 나무 1그루는 증산작용에 의한 에어컨 효과로 1일 수분 150~300g 방출로 열을 흡수해 도시숲은 도심보다 최대 3~7℃ 기온이 낮아 열재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도심 내 나무가 많아지면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 일 뿐만 아니라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같은 재난 수준의 폭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3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시원하고 푸른 도시 광주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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