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라이브와이어
경계선을 넘을게 - HARLEY-DAVIDSON LIVE WIRE
할리데이비슨의 전기 모터사이클 프로젝트인 라이브 와이어는 2014년에 공개되었다. 당시의 전기차 테스트 모델은 스포츠 네이키드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할리데이비슨이 만든 새로운 장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다.
그로부터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할리데이비슨은 라이브 와이어 프로토 타입을 공개하며 양산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비록 공개된 사진은 양산 모델과 다를 가능성이 있지만 많은 부분이 완성도 높게 표현된 만큼 양산 모델을 가늠하기에 좋다.
늘씬하게 뻗은 실루엣도 슬쩍 뒤로 빠진 스텝 그리고 앞뒤 17인치 타이어가 적용된 것으로 미뤄 짐작했을 때 꽤나 스포티한 주행이 기대된다. 프런트 브레이크에 브렘보 캘리퍼가 보이는 점도 고성능을 가늠케 한다. 프레임이 품은 냉각핀은 기계적인 이미지를 더하는데 마치 공랭 엔진의 냉각핀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한 듯하다.
디자인적으로는 오늘날의 모터바이크와도 극단적으로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가 고조된 점은 마음에 든다. 할리데이비슨이 선보이는 스포츠 네이키드 장르도 그렇지만 전기 모터를 얹었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증이 생기는 모델이다.
최근 할리데이비슨은 500cc 이하 소형 모델은 개발 계획 발표는 물론 대형 듀얼퍼퍼스 장르 콘셉트 모델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과연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그 향방이 기대된다.
산으로 가도 될까 - KTM FREERIDE E-XC
그동안 오프로드 머신이라고 하면 날카로운 엔진음과 흰 연기로 대변되는 2행정 엔진을 떠올리게 되는데 전기모터를 얹은 KTM의 프리라이드 E-XC를 본다면 이야기가 다를지도 모르겠다.
KTM FREERIDE E-XC
KTM의 프리라이드는 엔듀로와 트라이얼 장르의 중간쯤을 타게팅 하는 경량 오프로드 머신이다. 가벼운 무게와 다루기 쉬운 구성으로 초심자는 물론 베테랑까지 자유롭게 즐기기 좋은 구성이다. 여기에 전기 모터를 얹고 교체 가능한 배터리 팩을 장착해 충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 한 것이 프리라이드 E-XC다.
한번 완충으로 1시간30분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교체식인 점도 눈길을 끈다
배터리 팩은 3.9kWh의 용량으로 최신의 소니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되며 110분이면 완충하고 75분이면 80%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한번 충전으로 약 1시간 30분의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작은 오프로드 파크나 MX 트랙 등에 최적화된 장르 특성으로 본다면 충분한 러닝타임이라고 판단된다. 그마저도 여분의 배터리 팩으로 바꿔 주기만 하면 또다시 달릴 수 있다.
출력은 24.5마력, 42Nm의 강력한 토크며 무게는 111kg로 가벼워 오프로드에서 프리라이드 특유의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모터로 작동되어 기어 시프트나 클러치가 없는 점어 오프로드 주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친환경 어반 모빌리티 - BMW C EVOLUTION
BMW모토라드의 맥시 스쿠터 라인업인 C시리즈는 편안함과 편의성을 강조한 어반 모빌리티다. 도회적인 세련미와 스포티한 매력의 디자인도 도시 어디에서나 잘 어울린다. 투어링 요소를 연출한 C 650 GT와 스포티한 매력을 살린 C 650 Sport로 구분되어 어반 모빌리티를 구축하였으나 전기 모터를 얹은 C 에볼루션을 더하며 또 다른 세계관을 선보인다.
C 에볼루션은 즉각적이고 빠른 응답을 특징으로 하는 수냉식 전기 모터를 얹고 최대 48마력에 출력을 낸다. 2.8초 만에 시속 50킬로미터에 도달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129km에서 로 전자적으로 제한이 걸려있다. 전기 모터가 돌아가 바퀴를 노면에 굴리는 느낌이 어떨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전기차 전용 충전기는 물론 220V에서도 사용가능하다
구조적으로 특이한 점은 배터리 케이스가 프레임을 대신한다는 것. 배터리는 BMW i3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94Ah 용량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최대 123.8km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차 충전기 또는 가정용 콘센트에서 모두 가능하며 220V 10A을 기준으로 하면 완충까지 5시간 10분이 걸린다. 운행 특성에 따른 4개의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지능형 에너지 회생 시스템으로 운행 중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ABS와 TCA(토크제어 보조 장치)가 기본 사양이다.
수납공간은 C 650 시리즈에 비해 현저히 작다
비록 국내 도입이 늦기는 했으나 지난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현실에서 가질 수 있기에 미래의 것이라는 느낌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의 느낌이 크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