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아주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사람을 하나 만들어내는 느낌이 새롭워 기쁨이 크죠.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힘든 일입니다.”
그녀는 현재 MBC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배우들의 의상,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다. 드라마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촬영되는 관계로 일본 발리 타이티 등을 돌아다니는 호사(?)도 누리고 있다. 촬영중 잠시 짬을 내 귀국했다는 그녀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떨고 있는 중이었다.
오씨의 원래 전공은 한국무용.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부터 무용을 했다는 그녀는 “저도 어쩌다 지금의 일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 방송국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기 전에는 바디숍을 운영하는 ‘사장님’이기도 했다는 그녀는 “사실 그때가 돈은 더 많이 벌었죠”라며 웃는다.
그녀의 꿈은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키운(?) 멋진 배우들이 해외무대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는 것. 한류열풍으로 우리나라 연기자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본인이 스타가 된 듯한 감동마저 느낀단다.
“저와 함께 고생한 배우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성장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괜히 심술이 나기도 하지만요.”
직업이 직업인 만큼 취재 기자의 의상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는 그녀. 자기 일을 사랑하는 젊은 여성의 프로다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넥타이를 바꾸는 것이 좋겠네요. 스트라이프보다는 작은 꽃무늬가 있는 것이면 좋을 것 같아요. 뭐 전체적으로 점수를 준다면 한 50점은 되겠네.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