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도로교통공단)
[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지난 10년간 음주운전사고는 25만 5,592건이 발생해 7,018명이 사망하고 455,28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음주운전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부상자 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17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만9,517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439명이 사망하고 33,364명이 부상했다. 월평균 1,620여건, 하루 평균 54.2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월평균 약 36명이 목숨을 잃었고 2,7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발생건수와 사망자·부상자 수가 각각 27.4%, 54.7%, 31.2% 대폭 감소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층의 음주운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 사고 발생 건수는 30대(31~40세)가 24.2%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사망자 수와 치사율(명/100건)은 20대에서 124명(28.2%), 2.8로 가장 높았다.
월별로는 12월(9.7%), 11월(8.9%), 10월(8.8%)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월(13.0%)과 9월(10.5%)에 많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요일(16.9%), 금요일(14.5%) 등으로 주말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22~24시에 18.6%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치사율은 새벽시간대인 4~6시대가 4.6으로 가장 높았다. 요일과 시간대를 함께 고려할 경우 토요일 0~2시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금요일 22~24시, 목요일 22~24시 등의 순이었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알코올농도는 0.10~0.14% 상태가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알코올농도 0.05~0.09%인 운전자에게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8.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화물차(11.6%)와 이륜차(5.8%), 승합차(2.2%) 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간 음주운전으로 3번 이상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람이 자그마치 10만 1,769명일 정도로 우리 사회의 음주운전의 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음주운전이야말로 본인과 가족은 물론 피해를 입힌 상대방과 가족에게도 엄청난 심적, 경제적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뿌리를 뽑아야 적폐 중의 적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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