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로 다가온 검정고시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채송희양(19). 어린 나이지만 “제가 선택한 일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나이에 걸맞지 않는 성숙함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녀는 최근 들어 자꾸만 공부가 늦어지고 있어 고민에 빠져 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시간을 내서 짬짬이 해 왔던 모델 활동이 점점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공부할 시간을 뺏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3년 전 영화를 보기 위해 우연히 갔던 코엑스몰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딱 걸린’ 이후 2년 가까이 잡지 모델로 일하고 있다.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재미있다는 생각만 했는데 막상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도 보람있는 일이죠. 저에게 주어진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채양의 어릴 적 꿈은 선생님.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짝사랑했던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키워온 꿈이었다고. 그러나 점점 연기자 생활에 보람과 의욕을 느끼면서 요즘에는 선생님보다는 연기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요즘 ‘내친김에 진짜 연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검정고시 준비로 바쁜 틈틈이 재즈댄스와 연기연습 등을 하면서 새로운 꿈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 채양은 “모델로 활동하면서 만난 좋은 분들이 이런저런 것들을 가르쳐줘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기왕에 시작했으니 최고가 돼야겠죠. ‘너그럽고 존경받는’ 선생님의 꿈을 접은 대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멋진 연기자가 될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