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 컨설팅 회사인 MIN 기획에 근무하고 있는 ‘새내기 정치지망생’ 장유진씨(24).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장씨는 ‘인간경영’을 배우고 싶어 대학을 졸업도 하기 전에 ‘정치판’에 과감히 몸을 던졌다고 한다. 대학 재학중 학생회 활동 등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이 그녀를 ‘정치’로 끌어들인 이유가 됐다고.
지난 총선 당시 후보자 30여 명의 홍보를 맡았던 회사의 업무 덕분에 정씨는 입사 6개월 만에 총선과 보궐선거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정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죠. 매일 뉴스에서 접하는 것들이 지식의 전부였는데 총선과 보궐선거를 겪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정치를 하기 위해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요즘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일상적인 정치컨설팅 활동을 배우고 있는 그녀는 선거 때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보기획뿐 아니라 일상적인 정치이슈의 생산, 대안 마련 등을 위해 수많은 자료를 찾아서 익히고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에서 매주 1회 이상 ‘강도 높은’ 정치세미나까지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정치인이 되어가는 것 같아 묘한 흥분과 보람을 느낀다”고.
그녀의 꿈은 ‘정치분야의 여성 CEO’. 그러나 “무엇보다 정치인 자신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겠죠”라며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놓는다.
“정치의 중요성이 인정받고 정치인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아직 새내기잖아요.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의정활동에 훈수를 둘 수 있는 정치전문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