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소홀해지면 팬들이 떠나죠. 항상 새롭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해요.”
회원수만도 수십 만이 넘는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카페를 통해 ‘인터넷 얼짱’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있는 태현옥씨(22). 자칭타칭으로 ‘5대 얼짱’의 뒤를 잇는 새로운 얼짱계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고 있는 그녀는 현재 극동대학교 연극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TV를 통해 영화제 시상식을 보게 됐는데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했죠. 그때부터 준비를 했죠. 인터넷 활동도 그런 저의 계획의 일부분입니다.”
태씨가 인터넷에 본격적으로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그녀는 ‘인터넷 진출’ 불과 6개월여 만에 당당히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죠. 저의 가장 자신있는 모습을 부각시킨다고 할까. 팬 관리도 중요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청순미’가 느껴지는 인상이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요(웃음).”
하지만 ‘유명해지는 만큼 고통도 따르는 법.’ 때로는 그녀의 미모와 끼에 빠져든 일부 네티즌들의 스토킹으로 마음 졸이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그런 일이 몇 번 있었죠. 한번은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하고 심지어 욕을 하더라고요. 너무 무서워서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닐 정도였어요.”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는 태씨.
“군중 속의 고독이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데 정작 제 관심을 받아줄 남자는 아직 못 만났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멋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웃음)”라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