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연예계 진출은 아주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고3이던 2001년 졸업앨범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사가 그녀의 외모와 끼에 반했던 것.
“졸업사진을 찍고 난 후에 연락이 왔어요. 연예계에 관심이 있느냐고 묻기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해보겠다’고 했죠.”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간 것도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연예활동에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원서를 넣고 응시한 결과가 ‘미스 진’이었다는 것.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대회 장소가 제가 사는 의정부였어요. 손해볼 건 없다는 생각으로 나갔죠. 본선에서는 최종 7명을 뽑는데 8등을 했어요. 그때는 솔직히 아쉽더라구요. 속도 많이 상하고(웃음).”
“이제 막 시작한 연예활동으로 정신이 없다”는 그녀는 요즘 짬짬이 익히고 있는 마술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몇 가지 카드 마술을 배웠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웃음).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구요.”
가끔 주어지는 혼자만의 시간에는 십자수도 즐긴다는 그녀. “직접 만든 열쇠고리 등을 사람들에게 나눠줬을 때 친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선이 굵은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히는 그녀의 꾸미지 않은 솔직한 매력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