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꿈을 간직한 앳된 모습의 양유정씨(20)는 현재 대학입시를 준비중인 연기지망생.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재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재수는 아니죠. 지난해에는 연기공부를 하느라 대학시험은 엄두도 못 냈거든요. 첫 대학시험이라고 해 주세요”라며 웃었다.
그녀가 연기자의 꿈을 처음 갖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연기반’ 활동을 하면서 ‘초보 연기수업’을 받은 이후 줄곧 “연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저에게 ‘재능이 있다’고 그러는 거예요. 나름대로 우쭐해지기도 하고 보람도 있더라구요. 그 이후로 저의 유일한 꿈은 ‘배우가 되는 것’이었죠.”
20여 일 남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그녀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생활을 하고 있다. 수능준비도 준비지만 연기 실습 공부도 해야 하기 때문. “수능에 집중하기 위해 따로 연기학원은 다니질 못하고 있다”는 그녀는 매일 밤 2시간 이상 거울을 보며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만드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녀는 유난히 검은 피부를 자신의 가장 큰 콤플렉스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것도 제 몫이죠”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선 ‘부족함에 대한 고민’보다는 ‘가진 것을 기뻐할 줄 아는’ 젊고 적극적인 자세가 넘쳐 보였다.
“저는 제 피부에 불만이 많은데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더 섹시한 매력이 있다’고도 해요.(웃음)”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는 양씨. “꽃다운 나이잖아요. 그런데도 아직 멋진 남자친구 하나를 못 만나봤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멋진 남자친구를 만들고 말거예요. 물론 수능시험이 끝난 다음에요”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