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삼아 하던 음악을 자신의 꿈으로 삼게 된 것은 자신의 이름이 담긴 음반을 내면서다. DnD(Dream & Desire)라는 그룹에 참여하면서 앨범을 냈는데, 타이틀이 ‘유리미의 러브 다이어리(Yurimi’s Love Diary)’였다.
현재는 음반사에서 판매를 중지했다. DnD는 해체된 상태다. 12월이 되면 기존 계약이 풀어져 다시 활동을 재개하려고 준비중이라고.
이씨는 활동이 뜸한 틈을 타 지난 1년간 ‘아름다운 가게’에서 자원봉사 를 하고 있다. 가수 지망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의외였다. 어떻게 그런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대학교 때부터 NGO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 그 이유.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은 그녀를 ‘결식필독’이라는 참여연대 시민운동공부모임으로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아름다운 가게가 시작되면서 일손을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가 되었다.
아름다운 가게는 집에서 쓰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을 기증받아 싼 가격에 다시 판매하는 일을 하는 운동이다. 이 일을 하면서 이씨의 생활은 변화를 겪었다고 한다. 대학교 때는 예쁜 옷이나 값이 나가는 물건들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만원이 넘어가는 옷이나 물건은 사지를 못하겠다는 것.
“잘만 고르면 5천원짜리 청바지도 5만원짜리 못지 않을 정도로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이 그녀의 아름다운 가게 예찬론이다.
“나이를 많이 먹었을 때 아름다운 가게 점장을 하면서 노래도 부를 수 있는 멋진 모습이면 좋지 않을까”라는 그녀는 앞으로 2집 음반을 낸 뒤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