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중폭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2018.8.30 연합뉴스
[일요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장관 5명과 차관급 4명에 대한 중폭 개각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우선 교육부 장관에는 유은혜 의원이 발탁됐다. 유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상임위 간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그간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이해도를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유은혜 장관 후보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요구와 교육현장을 조화시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대학 특성화 등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체제 구축 등 중장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송영무 장관의 그간 실책 속에서 관심이 모아졌던 국방부 장관 역시 개각 대상에 포함됐다. 송 장관 후임으로 정경두 합참의장이 지명됐다. 정경두 후보자는 비육군 공사 출신이다. 공군 참모총장과 합참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군사작전과 국방정책 등 두루 경험과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 대변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업무스타일에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하여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라 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성윤모 특허청장이 내정됐다. 성 후보자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산자부 조직 및 업무 전반의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 역시 인정 받았다는 후문이다.
국방부와 함께 개각 대상에 올랐던 고용노동부 역시 이번에 개각이 선행됐다. 후임자는 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다. 이재갑 후보자는 고용 및 노동 분야에서만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김 대변인은 그와 관련해 “일자리 창출, 임금격차 해소, 노·사·정 사회적 대화 복원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하여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진선미 의원이 내정됐다. 법조인 출신의 진 의원은 정무와 소통능력을 인정 받아왔다. 19대 의운시절 여가위 소속으로 관련 법안들을 다뤄왔다.
이밖에 차관급 인사에는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중앙일보 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그리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는 지난 박근혜 정권 청와대의 특별감찰관을 지낸 이석수 변호사가 내정돼 눈길을 끌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