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출석하는 ‘채용비리 의혹’ 전 신한은행 간부. 연합뉴스.
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이 아무개 씨와 김 아무개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이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진과 관련된 인물이나 언론사 주주 자녀, 전직 고위관료 조카 등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같은 의혹을 받는 전 인사담당 부행장 윤 아무개 씨와 전 채용팀장 김 아무개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구속된 김 씨와 이 씨와 달리 이들은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사유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의 특혜채용 의심사례 10여 건을 수사 의뢰했다. 이에 검찰은 채용 비리 대상자를 집중 수사하는 한편, 추가 비리 대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집중 수사 중인 채용비리 시기는 주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인 만큼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등 전·현직 최고경영진의 인사 추천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른바 ‘대물림’ ‘금수저’ 채용비리 의혹 수사가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소환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는 확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