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씨는 가수 데뷔 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있다. 자신을 위한 노래도 준비돼 있었고, 연습도 많이 했다. 프로필 사진도 찍고, 예명도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속사와의 문제로 데뷔가 잠시 보류된 상태다.
‘이종이’라는 예명에도 나름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모델 활동과 가수 준비를 할 때 미성년자인 것을 감추기 위해 신분을 속였는데 그때 만든 이름이 이종이였다는 것. 소속사에선 종이라는 이름을 따 ‘페이퍼’(paper)라는 또 다른 예명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뭐 이런 얘기까지 하나 싶었는데 누드화보를 찍을 뻔한 일화도 들려주었다. 섹시가수 컨셉트로 데뷔하기 위해 누드를 찍자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실 줄 알았더니 오히려 어머니가 “화장하면 누군지 못 알아본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섹시가수면 춤도 잘 추겠네요?”
“아뇨, 전혀요.”
이씨는 몸이 너무 뻣뻣해 ‘몸치’에 가까웠다고 한다. 간단한 동작도 못해 동료들과 무대동작을 맞추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일화도 들려주었다. 하지만 노래는 가히 수준급이다. 평소 댄스, 발라드 외에도 트롯 등 옛 노래들도 즐겨 부른단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지금 ‘사용정지’중이다. 이유는 ‘극도의 절약정신’ 때문이라고. 평소 어떻게 연락을 하냐고 했더니 “싸이로 연락하구요, 필요할 땐 제가 전화해요”라고 답한다.
지금은 아르바이트 삼아 보조연기자로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수업도 하고 있다는 이종이씨. 가수, 모델, 연기자를 아우르는 만능 연예인이 될 그날 이씨와 다시 한번 데이트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