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인 김씨의 전공은 피부미용.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학교 수업 시간만큼이나 학원 수강에도 열심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수업이 이어져 바쁜 1학년 1학기를 보냈다고 한다. 방학이라 좀 여유가 생길 법도 하지만 실습을 뛰느라 요즘은 더 바쁘단다.
김씨는 스튜어디스 지망생들끼리 벌인 스마일 대회와 미스코리아 인천대회, 또 각종 연극무대에서 분장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았고,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뷰티콘테스트에도 참가했다. ‘내년엔 꼭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지니고 지금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다.
“맨얼굴이 예쁘게 변하는 모습이 내가 봐도 너무 신기한 데다 모델 자신도 좋아하면서 고마워 할 때 그렇게 뿌듯할 수 없어요.”
알고 보니 김씨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한 무남독녀. 집안의 기대가 컸을 텐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하겠다고 했을 때 혹시 반대는 없었을까. 사실은 아버지도 헤어 디자이너 출신이고 현재 모발업체 일을 해 이 계통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터라 처음엔 만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의 굳은 결심에 두 가지 당부로 허락을 대신했다고. “일단 대학은 가고 이후에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것과 “이왕 할 거라면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
김씨는 꼭 성공해서 부모님을 호강시켜 드리는 것이 먼 훗날의 꿈이라고 살짝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