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 서귀포에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일요신문] 말 그대로 서귀포 하늘이 뻥 뚫렸다.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에 시간당 강수량 120.7mm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 수치로 확인다.
지난 2013년 10월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시간당 116.7mm의 강수량이 기록된 이후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 이전엔 1995년 7월 7일 92.5mm, 1998년 7월 15일 78mm 등의 강수량이 기록된 바 있다.
1일 서귀포 10분당 강수량 역시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인 28.6mm를 기록했다. 일 강수량은 191mm로 이는 서귀포 역대 3위이자 9월로 한정하면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서귀포의 1일 시간당 강수량 기록은 전국 기록으로 놓고 봐도 역대급에 해당한다. 지난 1998년 8월 6일 인천 강화도에서 관측된 123.5mm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다만 이번 기록적 폭우에도 불구하고 1일 서귀포 주택과 도로, 차량 등 일부 재산 피해는 보고됐지만, 인명피해는 빗겨갔다.
현재 제주도 소방당국은 약 20여 곳에 배수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2일 제주도는 약한 기압골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산지는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