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일요신문]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가 제1회 북한인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제1회 북한인권상은 보수성향의 변호사 단체인 한변(한반도 인권·통일 변호사모임)이 심사 및 주관하는 상으로 알려졌다. 한변 측은 북한인권법 제정 2주년을 기념해 9월 4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한변은 “지난 8월 오는 9월 10일 한변 창립 5주년을 맞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노고를 기리고 헌신의 기록을 역사로 남기기 위해 북한인권상을 제정하고, 수상자에게는 한변 명의의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을 드리기로 한 바 있다”라며 “여러 많은 후보 중에 태 전 북한공사를 선정한 이유는, 그의 탈북 자체가 북한의 반인권적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하여 북한 당국에 경종을 울림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북한인권에 대한 주의를 크게 환기시켰고, 탈북 이후에도 북한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필독서가 된 ‘3층 서기실의 암호’의 저술활동 등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적이 다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변은 “앞으로도 매년 북한인권상 시상을 계속하여 북한인권 운동에 앞장 선 단체나 개인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호 전 공사는 1962년 평양에서 출생한 북한의 외교관이었다. 그는 주영 북한 공사로 근무 중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재직 당시 현학봉 대사에 이어 서열 두 번째로 고위급 외교관료에 해당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