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캡쳐
4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방송인 이상벽 편으로 꾸며졌다.
한국전쟁 중 당시 4살의 나이로 어린 여동생과 헤어져 이산가족이 되었다는 이상벽. 고향과 여동생을 보지 못하고 남한에 정착하게 된 지도 66년이 흘렀다.
그는 긴 세월 고향도 없이 지낸 가족들을 위해 이남에서 마음 붙일 고향집을 선물하고 싶었다.
지난겨울 충청남도 홍성군에 가족들을 위한 집을 마련했고 추석을 앞두고 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신청도 아쉽게 탈락하며 여동생과의 재회는 불발됐지만 가족들은 새로 생긴 고향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상벽은 “우리가 갈 데도 없고 맨날 쓸쓸한 명절을 보냈는데 올해부터 홍성 집을 고향이라 생각하고 모여서 같이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모임에서도 MC를 자처하며 송편을 빚고 윷놀이를 하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상벽의 50년 방송 인생은 1968년, 세시봉 음악 감상실에서 우연한 기회에 마이크를 잡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세시봉 음악 감상실에서 진행자로서 끼를 뽐내던 중 TV 제작부의 눈에 띈 이상벽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대학 3학년 시절 처음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한 후, 군대를 전역한 이상벽은 그 후로 마이크가 아닌 펜을 잡고 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한 일간지의 연예기자로 10년 동안 활약하며 기자로서도 명성을 높였다.
연예기자로 명성을 높였지만 10년 만에 다시 방송에 복귀해 ‘주부가요열창’ ‘아침마당’ ‘TV는 사랑을 싣고’ 등의 운명같은 프로그램을 만나 전설의 MC로 거듭나게 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