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 캡쳐
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추락한 태권도 성지, 국기원의 실태를 추적했다.
국기원은 전 세계 단증을 발급하는 유일한 기관이자 세계태권도본부다.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여야 할 국기원이 명성에 걸맞지 않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2017년 두 차례 압수수색 이후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혐의만도 채용비리, 공금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여러 건이다.
그 모든 논란 중심에 오현득 원장이 있다.
오현득 원장은 2010년 정치 낙하산으로 국기원에 입성한 인물이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 오현득은 대선 후보 경호대장을 맡았다.
태권도계에선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대선 후보 경호대장을 지냈던 오현득은 2010년 국기원 이사로 들어왔다.
또 2013년 이사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해 물러난 오현득을 다시 국기원 이사로 불러들인 인물은 당시 국기원 이사장이던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었다.
이후 오현득은 연수원장, 부원장을 거쳐 현재 원장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것이 국기원의 불행한 역사의 시작이었다고 태권도 인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국기원 단증의 위상은 해외에서 무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태권도 단증을 돈으로 주고 살 수 있다.
태권도 단증을 발급하는 대행사가 수수료를 목적으로 단증을 남발해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지 사범들은 중국에서 국기원 단증은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것으로 추락했다며 탄식한다.
심지어 부정 단증을 발급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오현득 당시 부원장이 호화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