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사진공동취재단
[일요신문] 허재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사퇴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5일 허 감독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를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허 감독은 지난해 6월 사상 최초로 농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부임해 약 1년 3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번 사퇴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실패와 대회 이전부터 이어져온 ‘아들 선발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예선 등에서 약체를 상대로 승리를 이어갔지만 4강 이란전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귀화 선수 라틀리프에게 공이 집중되는 문제를 보였다.
대회가 시작하기전부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의 발탁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반면 허재 감독의 재임기간 부정적 이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허 감독은 부임 직후 열린 아시아컵에서 3위에 오르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외신에서는 대표팀을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빗대 ‘코든스테이트’라는 별명을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홈 앤 어웨이 체제로 지역 예선 방식이 바뀐 2019 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무난하게 성적을 내고 있었다. 대표팀은 1라운드를 2위로 통과해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 부재는 당장 경기를 앞두고 타격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7일 요르단, 시리아와 경기를 치른다. 농구협회는 김상식 감독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를 계획을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