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가수 이영화와 조폭 출신 정병하의 근황이 공개됐다.
6일 방영된 TV조선<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이영화 부부가 출연했다.
이영화는 늦은 나이에 조폭 출신 남편 정병하를 만나 재혼했다.
정병하는 과거 부산에서 조직생활을 30년간 한 인물로, 영화<친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정병하는 “나쁜 짓을 다 해봤다. 심지어 교도소에서 하지 말란 짓을 해서 독방에 가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이영화를 만난 뒤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됐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내가 아내를 만나지 않았다면 죽었을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병하는 이영화의 요구대로 신학 대학을 졸업하고 전도사로 생활하고 있다. 이영화는 “둘 다 험하게 살았으니 새로운 삶을 살라고 내게 제의했다. 신학 대학 가기로 한 뒤 믿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배우자를 만나 인생 2막이 열린 것은 이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이영화는 “웃음을 잃고 살았는데 날 웃겨줬다. 그러다보니 나도 밝은 쪽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며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어린 나이로 전 남편과 결혼해 아들을 낳은 이영화는 이 사실을 숨기고 가수생활을 했다. 이후 아들은 29세 때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영화는 당시 심경에 대해 “내가 이렇게 살 의미가 없는데 살아서 뭐하나 싶었다.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됐다. 또 한편으로는 좋은 일을 생각해봤다. 내가 살아서 더 힘든 사람도 생각해보자 싶었다. 청원 청애원에 가서 장애인들을 도왔다. 장애인드로가 함께 생활했다. 그게 내 병을 치유하는 방법이었다”고 털어놨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