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임호석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바둑 예산 지원을 비난하고 있다
[경기=일요신문] 김창의 기자 =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바둑리그 예산 지원이 타 종목과의 형평성을 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또 나왔다.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임호석 의원은 6일 “일반 상식에 맞지 않는 예산이 수정가결을 통해 부활하는 것을 보며 심각한 전례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고 했다.
임호석 의원은 “해당 바둑리그 출전 예산은 예결위에서 이의 없이 전액 삭감했고 사전간담회에서도 동의했던 예산이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안 돼 본회의에서 의회의 절차를 뛰어넘어 뒤집어졌다”며 “해당 대회에는 전국에서 10개 팀이 참가하지만 지자체 소속팀은 화성시와 의정부시 단 2개 팀에 불과하고 나머지 8팀은 일반팀”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또 “3000만원의 예산 중 대회참가비가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0만원이고 피복비, 단복 마크비, 식비, 간식비, 교통비, 훈련비, 간담회비 및 숙박비 등으로 사용할 예산이 1,000만원이라는 점에서 의정부시 체육회 소속 48개 타 종목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을 잃은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임 의원은 “몇 해 전에도 본예산 및 추경에서 타 생활체육 종목에 대한 지원의 형평성 문제와 예산 부적정이라는 이유로 삭감이 된 적이 있다. 당시 대안 제시로 의정부시 바둑대회 운영 및 꿈나무 육성 지원을 요청했고 2018년 현재까지 지원되고 있다”며 “바둑리그 출전이 홍보의 목적이 크다고 하지만 프로암 바둑리그를 어디서 시청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또한 임 의원은 “홍보에 있어 의정부시가 중요한지 선수가 중요한지는 모르겠으나 의정부시를 홍보가 목적이라면 실력을 떠나 의정부 지역선수를 선발해야 함에도 지난 대회에 타 지역 선수를 선발했다”고 꼬집으며 “다른 종목도 이러한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하면 똑같이 보조해 줄 것이냐”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임호석 의원은 “의정부시가 사용하는 모든 예산은 의정부시민 한명 한명이 땀 흘려 납부한 소중한 세금”이라며 “안병용 시장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억지스러운 예산을 반납하고 그 예산을 의정부시의 바둑활성화와 바둑 꿈나무를 키우는 데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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