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1일 오후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삼성전자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삼성전자 미래성장사업의 광주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
이 시장은 11일 하남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를 만나 “삼성그룹이 자동차 전장산업, 인공지능 등 미래성장사업을 추진할 경우 광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 8월8일 향후 3년간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등 4대 미래성장사업에 25조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삼성그룹의 투자계획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투자유치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시장은 면담 자리에서 “그동안 삼성전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데 감사드린다”며 “민선7기 들어 기업하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제도개선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광주에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이 대한민국 최대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광주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적극 검토해주기를 바란다”며 “자동차 전장산업의 경우 지역 내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지역민의 관심이 크고,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공약이기도 하므로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 ▲내년 광주에서 개최되는 국제 IoT·로봇박람회 참여 등을 요청했다.
이에 김 CE부문 대표이사는 “삼성의 생활가전의 대부분이 광주에서 생산되고 있다”라며 “지역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던 생산라인 해외 이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AI와 IoT 기반의 초프리미엄 가전제품 생산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히고 “자동차 전장 사업투자 문제의 경우 해당 부서에 의견을 전달해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삼성협력업체로서 성장하고 있는 DH글로벌, DK산업처럼 지역 우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 생산량을 늘리고 신제품을 추가,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면담에 이어 냉장고 제조현장과 지역기업인 DH글로벌이 삼성과 협력해 생산하고 있는 ‘에어드레서’ 등 제품이 전시된 삼성전자 갤러리를 둘러봤다.
시는 삼성그룹의 추가 투자가 있을 경우 광주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미래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그룹이 ‘미래성장사업’을 광주에 투자하고 광주시는 ‘자동차 전장산업 육성사업’과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지원하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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