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연루된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좌)가 14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김 씨는 이날 “그동안 변호인 선임 문제나 조사 일정 문제로 경찰 관계자와 언론인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며 “앞으로는 오늘 함께한 강용석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사건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도지사가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고 또 성남 지역의 경찰서와 경찰서 직원들과 조폭 운영회사 그리고 이재명 지사와의 커넥션 등이 언론 등에 의해서 밝혀지기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분당경찰서가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기대할 수가 없고 또 그동안 수사 진행과정을 보더라도 여러 가지 공정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또 “김부선 씨는 이재명에 대해서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으로 고소장을 서울에 소지한 검찰청에 다음 주 중에 제출할 예정이다”며 “이재명 도지사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인으로서 당당히 조사에 응하고 이재명에 대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배우 스캔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다.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김 씨를 고발했다. 김부선은 지난달 1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첫 출석했으나 30분 만에 진술 거부 귀가했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