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한 가운데 25명 이상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16일(한국시간) 슈퍼 태풍 ‘망쿳’은 최고 시속 195㎞의 강풍과 폭우로 7개 주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겼고 홍수와 산사태, 주택 붕괴 등으로 지금까지 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해안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4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적어도 10만5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8곳의 도로와 교량이 통제되고 공항 폐쇄와 항공기·선박 운항 중단이 이어졌다.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연합뉴스.
슈퍼 태풍 ‘망쿳’의 이동경로 주변국들도 긴장하고 있다. 홍콩은 저지대 주민 일부를 대피시키는가 하면 항공기 운항도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중국 남부 푸젠 성에서는 어선에 있던 5만 1000명이 대피하는 등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망쿳’이 현재 진로를 유지할 경우 중국과 홍콩에 약 134조 34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슈퍼 태풍을 향한 불안과 우려가 필리핀을 넘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