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린지 스콧. 로이터 뉴시스
이런 편견을 깨고 출중한 컴퓨터 실력을 뽐내는 모델이 있다. 미국의 모델인 린지 스콧(34)은 훤칠한 키와 미모를 자랑하는 전문 모델이다. 현재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모델로서는 최초로 ‘캘빈클라인’과 런웨이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스콧의 직업은 모델만이 아니다. 모델을 겸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도 일하고 있는 것. 모델이 무슨 코딩을 하겠냐는 비아냥을 뒤로 하고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스콧은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연극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지금까지 스콧이 개발한 스마트폰 어플만 일곱 개가 넘을 정도. 아직도 틈나는 대로 코딩을 하고 있는 스콧은 IT 취업정보제공 사이트인 ‘스택오버플로우’에서는 iOS 앱 개발자 순위 상위권에 기록되어 있으며, 앱 개발 튜토리얼 전문 블로그인 ‘RayWenderlich.com’에서는 유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code.org’에서는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등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튜토리얼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재능 기부에도 힘쓰고 있다.
사람들의 그릇된 편견 때문에 수년 전부터 시달림을 당해왔다고 말하는 스콧은 한편으로는 사람을 외모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SNS에서 악플을 달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