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내정됐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tvN 예능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시민 작가. 고성준 기자..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사의를 밝히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가기 전 유 작가를 만나 재단 이사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작가 역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했다.
이로서 이해찬 대표는 10월 4일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유 작가의 공식 선임을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재단 정관상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재적 이사 과반의 찬성을 얻는 방식으로 선출되며, 다음 달 10일 전후로 절차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작가는 최근 방송 활동 등에 푹 빠져있지만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이 의미 있는 일인 만큼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유 작가가 내정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당대표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사장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유 작가는 노무현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 중 한명으로 재단 안팎에서도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어 무난히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정치권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는 것만으로도 정계판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비록 유 작가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방송 등에서 활약했지만 재단 이사장 활동을 통해 정계복귀나 정치세력을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